현인택 통일부장관은 27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개여부를 묻는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현 장관은 인도적 지원 절차에 대해선 “유엔기관을 통해 지원하되, 북한의 영유아나 질병에 대해선 민간기관을 통해서도 지원하겠다”고 답했지만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취약계층 지원의 경우 이달초 10개 단체의 대북지원사업에 35억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결정을 한 바 있고, 국제기구에 의한 지원도 북한 미사일 발사직전 말라리아 방역관련 지원을 했다”며 “인도적 지원과 관련, 무엇을 새롭게 시작하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과거 대북 인도적 지원 중 가장 비중이 컸던 쌀·비료지원을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대규모 식량·비료지원은 당국간 협의채널을 통해서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