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600억원대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포항시 생활폐기물에너지화 사업 제안서가 제출돼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포항시가 의회에 보고한 생활폐기물에너지화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이 투자해 설립한 가칭 포항에너팜(주)는 총 1천6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포항시 남구 호동 39-3번지 일대 47만여㎡부지에 연료화 시설 7천700여㎡, 발전시설 1만6천여㎡ 등 2만4천여㎡ 규모의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을 건립한다는 것.

전처리 등 생활폐기물을 연료화하는 규모는 하루 500t이며 이 연료는 하루 270 t 처리용량의 전용보일러 시설을 통해 11.8MW의 전기를 생산, 판매하게 된다.

사업방식은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시설준공 후 15년 동안 운영하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0개월 정도를 예정하고 있다.

총사업비 가운데 순수 공사비는 1천480억원이며 재원은 국비 50%(840억원), 도비 6.7%(113억원) 등이며 나머지는 민간투자(43.3%(727억원)로 마련된다.

생활폐기물에너지화 사업은 피맥으로부터 심사를 거쳐 2010년 4월 제3자공고, 같은 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2011년 6월 실시계획 승인에 이어 7월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포항시의회는 위탁운영에 반대하며 처음부터 시가 직영할 것을 요구하는 등 집행부와 일정부분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다 생활폐기물에너지화 사업의 경우도 이 사업에 반대하는 남구 제철동 지역민을 어떻게 설득해낼 것인가와 고도제한문제, 가연성생활폐기물부족(원료) 등은 포항시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