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 미술 교양강좌 개강
10월28일까지 매주 다양한 강의 진행

“미술과 친구가 되어 보세요. 먼저 말도 걸구요. 직접 와서 느릿느릿 공원 속 미술관에 펼쳐진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여러분들의 삶의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마련한 시민을 위한 미술 교양 강좌 `깊이 있는 안목의 시작`이 2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개강했다.

오는 10월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미술에 관심 있는 포항시민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도록 해 지난 21일까지 우편, 방문, 이메일 접수로 신청서를 받아 250여명이 신청하는 큰 호응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미술관과 미술전반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술 교양강좌는 `포항시립미술관, 우리지역문화의 요람`이라는 주제로 포항시립미술관 김갑수 관장이 첫 문을 열었다.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의 의의와 더불어 미술관의 정체성과 지역문화의 중심으로서 포항시립미술관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운영될 것이며, 포항의 미술 문화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를 내용으로 미술관 개관의 의미를 알리는 자리가 됐다.

이후 강좌는 매스미디어가 넘쳐나는 현 시대에서 우리는 미술을 어떻게 볼 것인지를 살펴보는 `우리시대의 문화와 미술`(조선령 백남준아트센터 학예팀장), 인간과 예술의 의미를 짚어보는 `인간·삶·미술`(김광명 숭실대철학과 교수), 작품과 관객의 소통의 장인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알아보는 `미술관이란 무엇인가`(하계훈 단국대 대중문화예술대학원 교수),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한 `현대미술 이해하기Ⅰ·Ⅱ`(박천남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이주헌 미술평론가)가 2주 동안 강의되며, 한국의 전통 미술을 엿보며 한국의 미와 멋을 느껴볼 수 있는 `한국의 미를 찾아서`(김승희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실장)가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또한 `작가로부터 듣는 미술이야기`(작가 정주하), `큐레이터로부터 듣는 미술이야기`(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 김준기)를 통해 생생한 현장의 얘기를 들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마지막 강의는 문화생산과 문화 복지의 주체로서 시민의 역할에 대해 재고해 볼 수 있는`문화복지와 문화자원 봉사의 의미`(문화복지협의회 이춘아)가 강의될 예정이다.

김갑수 관장은 “이번 강좌는 수준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미술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을 드리기 위해 준비한 강좌로서 일반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시대를 사는 시민으로서의 안목을 지니고 삶의 가치를 폭넓게 성찰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미술관에 보다 쉽게 접근하는 통로를 만들어주며, 전문미술인들에게는 새로운 창작활동의 전망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문화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오는 12월 개관 이후 미술관 전시장 안내, 도슨트(전시설명)를 비롯한 미술관업무를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계획인데 이번 강좌 수료생들에게 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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