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폐 철도부지 도시 숲 조성 사업`이 새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도시 숲 조성계획을 변경해 자전거 전용도로 기능을 주목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시의회의 주문 때문이다.

의회가 변경을 요구한 것은 자전거전용도로를 주목적으로 할 경우 향후 국비 지원 가능성의 근거를 마련한다는 이유도 포함돼 있다.

25일 포항시가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간담회에 보고한 `폐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사업`에 따르면 우현동 유류저장고~서산터널까지 2.045km 구간, 5만1천864㎡(철도청 4만4천548㎡, 국방부 7천316㎡) 면적에 사업비 74억6천600만원(시비)을 들여 오는 2013년 말까지 산책로와 휴식 공간 등을 조성한다.

시는 또 유류저장고~우현사거리 동측(1구간), 우현사거리 동측~나루끝(2구간), 나루끝~서산터널(3구간)의 평균 폭 24m 가운데 2m를 자전거도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집행부 보고에 대해 포항시의회는 숲 조성에 주안점을 두기보다 `자전거전용도로`로서의 기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반영해 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권광호, 이일윤 의원은 “사업에 따른 부지 이용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흙, 돌, 나무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시민 이동도로가 우선돼야 한다”며“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면 국비 지원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이후에 숲을 조성해도 무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경열 의원은 “주거지역에서 상업, 사무, 시장 등으로 이동이 충분히 가능한 사업이다”며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오래전부터 꿈 꿔 왔다”며 자전거 전용도로에 중점을 둘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폭 2m의 자전거 도로가 포함 돼 있다”며“다만 의회가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에 따른 국비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동의하며 향후 충분히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