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오산정보고 3대1로 꺾고 우승

포항여전고 축구팀이 제17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포항여전고는 지난 23일 함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오산정보고와의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민아-이민선 콤비의 맹활약에 힘입어 3대1로 꺾고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항여전고는 이로써 지난 7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두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으며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포항여전고는 또한 올들어 2번이나 전국대회 중요한 길목에서 발목을 잡아온 오산정보고(춘계연맹전 4강 1대2, 강릉MBC 청학기대회 결승에서 0대2)를 맞아 3골이나 터뜨리며 대회우승을 차지, 2배의 기쁨을 맛봤다.

포항여전고는 이날 전반 추가시간에 오다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 8분 오산정보고 김상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포항여전고는 연장전에 들어가자 마자 `이민아-이민선 콤비`가 살아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포항여전고 플레이메이커 이민아는 연장시작 1분만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민선을 향해 절묘한 공간패스를 넣어줬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볼을 잡은 이민선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의 추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여전고는 연장후반 5분 또다시 이민아와 이민선이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골에어리어 중앙에서 볼을 잡은 이민아가 쇄도하는 이민선을 향해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막으려던 오산정보고 골키퍼와 수비진이 서로 엉키면서 흐른 볼을 이민선이 이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던 것.

19세이하 청소년 대표팀 공격수인 이민선은 결승전 2골을 포함 모두 6골을 작렬시키며 득점왕에 올랐고 이민아는 대회 MVP의 영광을 안았다.

포항여전고는 이에앞서 조별예선리그에서 조1위로 8강에 오른뒤 8강전에서 만난 부산 알로이시오를 3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으며 결승문턱서 만난 울산 현대정과고 역시 2대1로 격파하고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이성천 포항여전고 감독은 “올들어 4번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4강 1회, 준우승 1회, 우승 2회등 좋은 성적이 말해주듯 창단이후 최고의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며 “남은 기간 패스워크를 기본으로한 전술훈련을 더욱 강화해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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