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경북영광학교(교장 이예숙) 부설 칠곡분교 한센인 학생 60명과 영천분교 한센인 학생 30여명은 부산 아쿠아리움과 해운대 일대 여름방학 수학여행 나들이를 했다.

이번 행사는 평소 지역의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진 지역독지가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번 수학여행은 한센인이라는 처지에서 평생 휴가라고는 모른 채 살아오다 여름철 해양도시 관광 등 체험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 및 사회통합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아침일찍 경북영광학교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출발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은 마치 첫 여행을 떠나는 어린아이들처럼 마냥 상기된 표정이었다. 부산 아쿠아리움에 도착한 어르신들은 천정에 있는 수족관 속에 상어와 대형 가오리, 예쁜 열대어가 헤엄쳐다니는 것을 보며 행복 가득한 표정을 지었고 안내자의 해양생물의 생태에 관한 설명이 이어지자 어르신 모두는 신기한 듯 감탄사를 연발했다.

대한 팔경 중 하나인 해운대 해수욕장에 들렀을 때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와 백사장을 가득 메운 해수욕장 인파, 피서객의 형형색색의 비치파라솔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수학여행을 떠난 영광학교 학생들은 짧은 행사 일정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평생 처음인 여름수학 여행에 마냥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행사를 주최한 학교와 독지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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