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국제공한 입지가 부산 가덕도보다 밀양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후 경남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관계전문가, 경제단체,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남발전연구원 주관으로 개최되는 동남권신공항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국제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동남권신공항의 입지 선정에 가장 중요한 고려 조건은 접근 편의성이며 경남 밀양이 접근성과 건설비용, 공항의 영향력 등에서 부산 가덕도에 비해 거의 모든 입지 여건에서 우월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일본 후쿠오카 공항 입지 선정에 참여한 아시아도시연구소 치샤키 다케시 이사장은 `국제공항 입지선정의 중요 요인` 주제발표를 통해 후쿠오카 공항의 입지 선정 과정을 예로 들며 부산이 주장하는 가덕도 신공항을 일축했다.

그는 “국제공항은 항공 수요와 공항 이용자의 편리성이 높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접근 편리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내륙 교통 요충지인 밀양이 가덕대교를 유일한 통로로 삼고 있는 가덕도와 비교해서 훨씬 우위에 있으며 항공 수요를 좌우하는 반경 100㎞ 이내 도시 인구 등에서도 크게 앞서고 있어 유리하다”고 밝혔다.

㈜우신기술단 황인식 ESD연구소장은 `동남권 신공항 개발방향과 입지여건 분석`을 통해 가덕도가 신국제공항이 들어서기에는 부적합한 조건을 일일이 열거했다.

황 소장은 가덕도는 ▲토지와 공유수면 이용을 위해 법적·제도적 제약 ▲군사시설의 이전과 군사 통제구역 해제 ▲해상매립과 준설에 따른 환경파괴 등으로 문제가 많다며 부적합한 후보지는 지자체의 이해관계를 떠나 후보지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희 경남발전연구원장은 “그동안 경남지역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한 대외적 행사와 언급은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가급적 자제했다”며 “그러나 최근 부산지역 모 언론의 신공항사업 연기설이 동남권신공항 개발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동남권 신공항이 당초 정부 일정대로 최종 입지가 선정돼 조기건설을 이루어야 한다는 뜻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동균 대구시 정무부지사, 한나라당 이철우(김천) 의원을 비롯해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조해진(밀양·창녕) 의원 등 각계 인사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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