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동지역 대표적 특산물인 `안동사과`의 수출물량이 많이 늘어나는 등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불거진 대가성 수상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

안동사과는 올 들어 일반적으로 국제 무역활동이 가장 저조한 시기라는 상반기(3월~7월)에만 이미 599t(13억원)을 수출했다.

이런 물량은 지난 2007년 이전의 한 해 전체 수출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사과수출이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안동사과의 전체 수출물량은 1천111t으로 그 이전 해보다 두 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안동시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천110t으로 정했지만, 앞으로 국제정세나 경제상황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력 수출시장인 대만 현지에서 안동사과는 이전부터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일본산 사과의 상대적 우위를 거의 눌렀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동사과 수출의 급격한 성장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우체국 택배판매 물량이 해마다 감소한다는 점이다.

이는 해외수출 물량이 증가하는 데 따른 반작용으로 실제 내수물량이 부족한 탓에 안동사과의 택배판매 실적은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는 것.

안동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7만 3천700여 상자(상자당 10kg)에 달하던 택배물량이 2007년 15만3천300여 상자로 많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13만4천200여 상자로 떨어졌다.

우체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마다 택배물량이 2만여 상자씩 크게 감소하는 것은 해외수출 증가에 따라 내수물량이 부족해진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사과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2천780ha 재배면적에서 7만 1천500t을 생산해 생산량 국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은 전국 사과유통의 60%를 거래하고 있다.

안동시 농산물 유통담당자는 “지역 수출농업의 대표주자로 사과가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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