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시43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제15대 대통령이면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께 향년 8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연세세브란스병원 측은 이날 폐렴 증세로 37일째 입원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김 전 대통령이 1시35분경 심장이 정지했고,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40분께 다시 심장이 뛰었으나 3분후인 43분께 서거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 증세가 호전되면서 같은달 22일 일반병실로 옮기기도 했었다.

그러나 바로 하루 뒤 폐색전증이 발병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로 치료를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세 아들인 홍일, 홍업, 홍걸씨 등이 있다.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박창일 연세대학교 의료원장은 2시 35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통령 서거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박지원 의원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역임하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쾌유를 빈 국민과 의료진에 감사한다”면서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 특1호실에 임시 빈소를 마련해 이희호 여사 등 가족과 정부와 잘 조율해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한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자 “여사님께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창일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1시43분 서거하셨다”면서 “7월13일 폐렴으로 입원하셨지만 마지막에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서 심장이 멎으셨고 급성호흡곤란 증후군과 폐색전증 등을 이겨내지 못하셨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원인은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폐색전증, 다발성 장기부전증 등의 증세”라고 밝힌 뒤 임종 직전 “사실상 심폐소생술이 의미없는 단계였기 때문에 심폐소생술 등의 조치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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