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반기문 UN총장에 `준비委` 제안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 `UN새천년 개발목표(MDGs)`인 절대빈곤을 반으로 줄이는 운동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마을운동을 통한 세계 빈곤퇴치 준비위원회`구성을 제안했다.

또 지난 40년간 국민운동으로 함께 해 온 새마을운동을 재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오는 9월18일 개막하는 저탄소 녹색새마을박람회 참석을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이어 김 지사는 UN, UNDP, UNWTO ST-EP재단, 경운대학교, 경북도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빈곤퇴치 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또 새마을기동 타격대 파견, 새마을 영어노래 보급,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활동 지원 등을 통해 의식개혁, 주택개량, 가축사육, 선진농업 전수 등의 구제적인 추진 전략도 제시했다.

따라서 김 지사는 오는 11월경 아프리카 현지를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체계를 만들어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의 빈곤을 해결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1월4일 경북도, KOICA(한국국제협력단), UNWTO ST-EP(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재단), MP(밀레니엄 프라미스)가 `한국형 밀레니엄빌리지`조성 MOU 체결 사항의 이행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반기문 총장의 초대로 이뤄졌다.

이날 김관용 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이 잠자고 있는 한민족의 성공 DNA를 흔들어 깨워 조국 근대화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새마을과(課)`가 존치하는 전국 유일의 지자체, 전국 최초로 선포한 21세기새마을운동(2007.5.3)의 핵심사업으로 농촌(명품농산물), 도시(경쟁력강화), 의식선진화,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등의 추진 사항을 설명했다.

또 매년 외국인 200여명의 새마을 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9월에는 아프리카 중견공무원 18명을 연수하는 등 국제 새마을교육의 메카로 경운대학교 새마을아카데미(개원 2007. 7. 24)를 소개하는 등 아세아 11개 국가에서 단순사업으로 시작한 새마을운동 세계화가 새마을교육을 통한 노하우 전수로 새로운 국제 협력의 틀을 만드는데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이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반기문 UN사무총장은 2007년 1월 아프리카의 UN산하기관에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워라`라고 권고하고 오마바 대통령이 지난 7월10일 G8 기자회견과 7월11일 가나 의회 연설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성장을 위해 본받아야 할 국가로 한국을 거론해 새마을운동 확산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콩고, 탄자니아, 우간다 등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새마을운동을 UN과 함께 아프리카로 확대·전환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김 지사가 준비해 온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진첩을 보면서 지난해 UN에서 함께한 시간을 회상하고 아프리카의 경제적 어려움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등 새마을운동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행복을 찾아 주었듯이 절대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지구촌 12억명에게도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힘써 주기를 당부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