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관련 통계에 대한 광범위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통계청과 경제사학회에 따르면 해방 이후 통계 조사ㆍ분류 방법이 변경되면서 광복 이전 통계가 현대 통계와 단절돼 있어 역사관련 통계에 대해 폭넓은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사학회는 이 같은 지적을 담은 `역사통계 품질제고를 위한 해외 정비사례 연구 및 방법론 개발`이라는 용역보고서를 통계청에 제출했다.

연구를 총괄한 동국대 김낙년 교수는 광복 이전 대표적인 통계서인 `조선총독부통계연보`의 경우 대체로 1941년이나 1942년 이후 통계를 싣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부 통계가 비공개로 처리되거나 `기타` 항목으로 처리되는 일도 있고, 해방 후에는 그 이전까지 발행됐던 통계서가 중단돼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통계서 발간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통계연감`이 발간되기 시작한 1952년까지 단편적인 통계만 있을 뿐 종합적인 통계백서 작업이 중단돼 이 기간에 `통계 공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