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객 120만 넘어서 목표 초과달성
지역 이미지 제고·경제 활성화 한몫

`친환경농업!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4일부터 16일까지 24일간 울진왕피천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된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엑스포는 해외 24개국, 국내 129개 업체, 전국 51개 기관·단체가 참가했고 하루 700여명, 총 2천여명의 도우미와 자원봉사자, 운영요원 등 모두 한마음이 돼 성공적인 행사를 치러내는 결실을 거뒀다.

당초 목표관람객인 100만명을 개장 20일 만에 돌파하고 지난 2005년도의 총 입장객 68만명의 2배에 달하는 120만명이 다녀가 관광객 유치에 크게 성공했다.

친환경농업이라는 차별화된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학습을 통해 `농업과 안전한 먹을거리`,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어린이와 일반인, 전문농업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게 신선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 엑스포가 순수 농업분야만의 행사였다면 2009엑스포는 농업분야 외에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생태건축과 임업, 수산업이 총 망라된 행사로 확대됐다.

특히 울진의 왕돌초 주변 환경을 그대로 엑스포장으로 옮겨 해양생태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체험형 울진아쿠아리움 건립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위주의 프로그램 구성이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인 비결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관을 비롯해 200~300년 된 금강송 소나무 숲, 엑스포장 전체를 흐르는 실개천과 연못, 희귀한 수십 여종의 야생화 동산 등 친환경적으로 꾸며진 행사장 조경도 돋보였다.

관람객들은 전국의 어느 행사장보다 행사장의 자연환경이 잘 가꾸어져 있다는 찬사를 보냈다.

이로 인해 타자치단체와 행사를 준비중인 2012년 여수엑스포, 울산세계옹기엑스포,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 IFOAM국제유기농대회 관계자 및 자치단체장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엑스포조직위는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통해 입장료와 관광, 특산품 판매 등의 직접적인 경제효과와 함께 지역 이미지 제고, 친환경농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확산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향후 엑스포공원을 친환경농업의 체험 학습장 및 국내외의 관광명소로 부상시켜 많은 관광객들이 연중 찾아오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엑스포 공원관리사업소는 일정기간 운영 후 위탁 관리 또는 시설 관리는 직영하고 경영은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전시관인 친환경농업관과 울진곤충여행, 울진아쿠아리움의 관람료 유료화 및 야외공연장과 전통체험장 등 공연시설에 대한 시설 사용료 징수를 위한 조례개정을 거쳐 오는 10월 중 공원을 상시 개방할 계획이다.

유기농재배기술 전시장인 유기농기술관과 우리나라 토종작물 재배전시장인 토종작물원은 유기농산물 경작지로 활용해 친환경농업의 체험 학습장으로 운영하고,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은 주말 장터를 개설해 직거래하거나 친환경음식점, 마트 등지에 직판한다는 방침이다.

/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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