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펀드들을 보면 간혹 이름이 비슷한 경우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펀드들도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각자의 이름이 정해진다고 하니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들 펀드의 이름만 잘 관찰해도 펀드 분석의 절반은 끝이 난 셈이다.

NH-CA자산운용의 `러브펀드`는 연인을 위한 펀드가 아니라 투자대상국인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이름이다. 도이치투신운용에서는 위의 두 나라 순서를 바꿔서 `브라시아펀드`로 내놓았다.

복잡하기만 한 이런 펀드들도 마음대로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산운용협회가 정한 규정에 따라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 투자자들이 펀드 이름만 보고도 자신이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알아보자.

#-예시문 : `미래에셋 BRICs업종대표 주식 자 1호 ClassC-e`

▲미래에셋 :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회사

△미래에셋자산, 삼성운용, 한국운용 등과 같이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 명칭

▲BRICs업종대표 : 펀드가 투자하는 지역이나 브랜드

△지역 - 브릭스, 아시아퍼시픽, 친디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G) - 국내주식에만 투자하지 않고 해외주식에도 투자

△브랜드 - 인디펜던스(미래에셋자산), 봉쥬르(신한BNPP), 부자아빠(한국운용)

▲주식 :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

△리츠 - 부동산

△주식형 - 주식에 60% 이상 투자

△혼합형 - 주식, 채권에 고르게 투자

△채권형 -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채권에만 투자

△인덱스형 - 주가지수에 연동해서 투자

△파생상품 - 선물, 옵션 등에 투자

▲자 : 펀드의 구조

△표시없음 - 보통 펀드

△재간접 -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모 또는 자 - 자펀드로 돈을 모은 뒤 모펀드에서 운용(투자자는 자펀드만 가입 가능)

▲1호 : 펀드 복제 번호

△펀드가 커져 운용이 어려워질 경우 1, 2, 3호로 나눔, 운용전략은 모두 동일

▲Class C-e형 : 펀드 수수료 체계

△Class A - 선취판매수수료가 부과되는 펀드

△Class C -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는 펀드

△Class Ce, Ae - 철자 e가 끝에 들어가 있으면 인터넷 전용 펀드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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