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농기센터, 10월5일까지 `음식디미방` 교육

【예천】 예천군은 옛 조상들의 음식조리법을 재현함으로써 전통음식문화를 계승하고 우리 고장의 향토음식을 개발 육성하기 위해 17일부터 10월5일까지 `음식디미방` 교육을 농업기술센터 조리실습실에서 실시한다.

교육은 김기희 경동정보대 교수의 강의로 우리음식연구회원을 대상으로 연계찜 등 20여 가지의 음식조리법을 재현한다.

음식디미방은 1670년께 안동장씨가 한글로 쓴 조리서로 `디미`는 `많다`라는 의미로 여러 가지 음식의 맛을 내는 법이란 뜻이다.

이 책은 경상도의 산간벽지에 사는 한 가정주부가 지은 것으로 옛부터 내려오거나 스스로 개발한 조리법들을 적어 후손에게 전승해 주려고 쓴 고서다.

이 책은 전편에 음식 만드는 법 93종, 후편에 술법(식초 포함) 51종이 실려 있으며 장씨 부인의 친정인 용문면 제곡리 속칭 `맛질방문`을 통해 17가지가 기록돼 있어 제곡리 마을의 음식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음식연구회는 음식에 관심 있는 회원들을 주축으로 지난 2000년에 조직됐으며 매년 우리음식맛자랑대회를 통해 장아찌류, 떡류, 발효음식, 반가음식 등을 소개하며 전통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배운 음식은 10월에 있을 우리음식맛자랑대회를 통해 군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음식연구회 김종임 회장은 “이번 교육은 그 시대의 조리 및 보관법을 통해 당시의 음식문화를 알고 이를 통해 전통식문화를 계승해 우리 고장의 향토음식을 개발 육성시켜 대중들에게 보급시켜 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전통이 사라지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요즘에 사라져가는 옛것을 바로잡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접목시켜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는데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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