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지난 6월말 기준 보유현금이 6조원에 육박했다.

17일 포스코가 제출한 공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포스코의 보유 현금및 현금성자산이 1조6천426억원, 단기금융상품이 3조7천521억원, 단기매매증권이 5천537억원으로 현금 유동성으로 간주될 수 있는 자산이 총 5조9천483억원에 달했다.

포스코의 현금 6조원은 지난 3월말의 4조6천974억원, 2008년말의 3조7천25억원 보다 각각 1조3천억원과 2조3천억원 가량이 늘어난 수준이다.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시도로 현금보유량이 크게 늘어났던 지난 2008년 9월말의 보유현금 4조2천421억원보다도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포스코의 보유현금 증가분은 대부분 장기회사채 발행과 단기차입금 등 외부조달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1분기 현금창출(에비타)은 8천509억원으로 지난 4년간 분기별 평균 현금창출 1조7천7억원에 크게 못 미쳐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충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천947억원을 나타낸 바 있다.

포스코는 올해 1월 5천억원의 원화 회사채를 조달한 데 이어 3월에는 7억달러 상당의 해외채를 발행했다. 단기차입금은 6월말 현재 1조256억원으로, 2008년말의 3천408억원, 올해 1분기 6천478억원에서 크게 늘어났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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