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부분의 현역 자치단체장은 3선 제한을 제외하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단체장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들 대부분의 출마당위성은 지역개발론이다. 임기기간에 벌여 놓은 사업의 마무리도 있고 그동안 군민과 약속한 각종 사업들도 완성해야 할 의무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 구청장들은 경북지역 단체장의 지역개발론과는 달리 행복한 도시건설을 앞세워 차이를 보였다.

경북지역에서 3선 제한에 해당되는 단체장은 박영언 군위군수와 김수남 예천군수 등이다. 이밖에 나머지 단체장 가운데 백상승 경주시장 등 일부 단체장을 제외하고는 출마를 확실시하고 있다. 경북 지역 23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선제한 2명과 백상승 경주시장 등을 제외한 20개 지역 자치단체장이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대구지역 구청장은 이종화 북구청장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나머지 구청장 모두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경북지역 단체장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도전은 확실하다. 2006년 당선된 이후 펼쳐놓은 각종 사업의 마무리와 지역개발론을 내세우고 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3선에 도전하는 이유로 동서 6축, 남북 7축, 동해중부선 철도의 광역교통만 구축, 경쟁력 있는 농어업정책 추진 등을 들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 역시 지역개발론을 들고 있다. 건강한 구미, 행복한 구미, 신명나는 구미건설을 위해 향후 4년을 더 기약해야 한다는 것.

김복규 의성군수, 이창우 성주군수, 최병국 경산시,장 박보생 김천시장 등은 현안사업 마무리와 미래 초석을 놓기 위한 것으로 출마 이유를 밝히고 있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본인은 출마에 대한 확실한 표명은 하지 않지만 주변의 움직임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이 출마 여부를 결정짓는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정백 상주시장은 농업경영인, 축협조합장 출신으로 농업도시의 정서를 이끌어낸다는 판단이 출마를 이끌고 있다. 공천과 관계없이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점춰지고 있다.

문경시장은 한나라당 공천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시민들의 지지가 호의적이라는 자체분석을 바탕으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백상승 경주시장의 3선도전 여부는 현재까지 안갯속이어서 지역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측근에서 조차 출마에 대해 일언반구도 않고 있어 백 시장의 복심을 파악하기 위한 지역정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대구지역은 김형렬 수성구청장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교육환경개선 인프라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민들에게 평가받을 각오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활기차고 행복한 동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부분을 위해 여러 사업들이 추진 중이고 구체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구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구민들이 한 번 더 일하기를 원한다면 봉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임병헌 남구청장은 어느 지역보다 살기 좋은 남구를 위해 노력했지만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뜻을 표명했고 서중현 서구청장도 보궐선거로 당선돼 2년이라는 세월은 모자람이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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