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첫 번째 평가전이었던 파라과이와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 해외파들이 소속팀 합류를 위해 13일 한국을 떠났다.

전날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안긴 박주영(AS모나코)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프랑스 리그에서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박주영은 “팀 감독이 바뀌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첫 시즌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더 해야 한다”며 자세를 고쳐 잡았다.

박주영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툴루즈 FC와 프랑스 정규리그(리그1) 2009-2010 시즌 개막경기에서 네네의 결승골을 도와 모나코에 1-0 승리를 선물했다.

산뜻하게 새 시즌을 시작했지만 그는 “감독이 그대로였다면 구체적인 목표를 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 경기에 나가려고 모든 선수와 경쟁해야 한다. 일단 많은 경기를 뛰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지난 시즌 리그 11위였던 팀을 중상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에게도 이번 시즌은 중요하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로 둥지를 옮겨 첫 시즌을 맞는다.

이영표는 “알 힐랄은 기본적으로 리그 우승을 해야 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서도 정상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팀이다. 좋은 선수들도 많다. 전력 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강이다”라면서 “그런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의미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다시 출발대 위에 선 각오를 전했다.

네덜란드(PSV에인트호벤), 잉글랜드(토트넘), 독일(도르트문트)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가게 된 이영표는 “늘 중요한 것은 `어디서`가 아니라 `어떻게` 축구를 하느냐이다. 배울 것이 많은 곳인 만큼 최대한 배우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