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혈통 수놈 `지킴이` 경비대원과 함께
`민족의 섬`서 막중한 임무 책임있게 수행

4년 전 8·15일 광복절을 맞아 국민 만큼이나 광복을 기뻐한 동물이 지금은 독도에서 경비대원들과 독도를 지키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민족의 섬 독도에는 순수 대한민국 혈통을 가지고 있는 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 수놈 한 마리가 경비대원과 함께 독도를 지키고 있다.

독도에 관광객이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삽살개다. 이름은 지킴이! 애초 삽살개 암놈 `독도` 가 `지킴이`와 함께 지키다 지금은 뭍으로 나가고 지킴이가 경비대원들의 사랑을 받으며 독도를 지키고 있다.

삽살개는 진돗개와 함께 순수 우리나라 혈통의 개로 독도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침략을 당해 지배를 받고 있을 때 일본이 가죽이 필요하다며 공권력을 동원 100만 마리 이상을 죽인 후 껍질을 벗겨간 아픔을 안고 있다.

따라서 삽살개가 독도에 있다는 것은 `지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삽살개의 문자적 뜻이 귀신이나 액운을 쫓는 개라는 뜻으로 일본을 향해 짖으면서 군국주의 망령을 쫓으라는 염원을 대행하고 있는 것이다.

독도 삽살개는 하지홍 경북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가 지난 1998년 3월 황 삽살개 동도리와 서순이를 기증, 후손으로 독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가장 먼저 맞는 친절한 개이면서 독도수호 견이다.

한국 삽살개 보존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하 교수는 “일본이 식민지 시절 우리 토종개를 몰살한 만행을 고발키 위해 갔다 놨다”라며 “삽살개는 일본이 우리 토종개를 몰살했을 때 사라질 뻔한 대표적인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선 총독부가 우리 토종개 100만 마리 이상 죽인 사실이 총독부 공식문서에 그 경위서가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며 “잔인하게 껍질을 모두 벗긴 개를 군수품으로 사용한 나라는 일본이 유일무이하다”고 비난했다.

일본의 침략으로 아픔을 겪은 조선인과 함께 죽음을 당한 대한민국 토종개 삽살개가 아직도 일본의 야욕이 가시지 않은 독도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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