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지난해 10월 신설한 문경찻사발축제 사무국이 `특정인사 자리 채우기`로 인한 도예인들의 반발 등으로 문경시의회가 관련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출범 2개월 만에 결국 문을 닫게 됐다.

문경시는 지역의 대표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우수축제로 평가받고 수준 높은 축제운영을 위해 축제전문가를 영입한 민간주도형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축제사무국 신설이 절실하다`며 시의회에 요청, 지난해 9월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축제사무국장에 퇴직 공무원인 비전문가가 비공개로 채용되자 문경시청직장협의회와 지역 도예인들이 반발했다. 이에 따라 문경시의회는 지난 17일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된 문경시 찻사발축제 사무국 운영비 4천5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운영비가 전액삭감돼 지난 10월 신설된 찻사발축제 사무국 폐쇄는 올 연말을 끝으로 불가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경시의회 이응천 의원은 “집행부가 사무국장을 공개적인 채용할 것을 약속하고 내년 추경에 예산승인을 요청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승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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