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고래관광테마여행이 울산시 남구의 고래를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조성 추진으로 동력을 잃게 될 전망이다.

울산시 남구의 고래관광을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조성에 포항시가 동참하게 되면 포항시는 고래관광을 포기하고 철강산업시설을 주력상품으로 내놓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13일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포항시를 찾는 울산시 남구 관계자와의 관광벨트조성 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시 남구는 울주군, 경주시, 포항시,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5개 자치단체와 `관광벨트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인근 지자체와 협의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시 남구가 추진중인 관광벨트조성은 6개 동해남부 해안 도시가 고래를 중심으로 특화된 지역 관광상품을 묶어 외지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관광 벨트를 만들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 남구는 고래바다여행선 등 고래관련 시설, 울주군은 선사시대 고래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와 간절곶, 경주는 역사문화유적지, 부산은 해운대와 광안리 등 해변 관광지, 포항은 철강산업시설 등을 주력 관광상품으로 내놓게 된다는 것.

반면 포항시의회 최용성 보사산업위원장은 경북동해안의 고래개체수가 크게 늘고 있다며 고래를 관광자원화 하자는 지적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구룡포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동해안의 절경과 경북 동해안의 고래를 함께 구경하는 테마여행을 추진해보자는 것.

최용성 위원장은 “한두시간 정도 대보 앞바다를 나가면 고래가 무리지어 이동하는 것을 목격 할수 있다”며 “국립수산과학원도 수십년동안 고래잡이 금지결과 포항 앞바다에 밍크고래 참돌고래 등 무리지어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4월21일부터 5월27일까지 시험조사선 탐구3호를 이용해 동해안의 고래류 목시조사를 수행한 결과 밍크고래 51마리, 참돌고래 2천515마리, 큰머리돌고래 4마리, 까치돌고래 13마리, 상괭이 6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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