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일 만에 일본프로야구 1군에 복귀한 이병규(35·주니치 드래곤스)가 남은 경기에서 팀의 역전 우승을 향해 배수의 진을 쳤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주니치 스포츠`는 11일 인터넷판에서 이병규가 휴식일이던 전날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자율 훈련에 참가해 한신과 3연전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5월28일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경기를 끝으로 2군에 내려갔던 이병규는 지난 8일 1군에 올라왔고 곧바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에 출전했다.

첫날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9일에는 5타수2안타를 때리고 적응력을 키웠다.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이 구상한 `빠른 외야수`에서 제외돼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이병규는 퍼시픽리그와 인터리그가 한창이던 5월25일 1군에 올라와 3게임을 뛰고 다시 2군으로 갔다.

올해 출전한 경기는 5게임에 불과하다. 시즌 타율은 0.211(19타수4안타)에 머물렀고 홈런 없이 타점 1개를 기록 중이다.

이병규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46경기에서 내가 때려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만족한다”며 팀이 역전 1위를 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주니치는 선두 요미우리에 2.5게임 뒤진 센트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2007년 주니치와 계약한 이병규는 올해 계약이 만료돼 주니치 또는 일본에 계속 남으려면 잔여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야 한다. 이병규는 지난 2년간 타율 0.258을 때렸고 홈런 25개, 타점 111개를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