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국립대인 경북대, 대구교대, 금오공대, 안동대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부가 권역별로 3개 이상의 국립대를 연합체인 하나로 통합하는 등 국립대 구조조정 방침을 추진키 위해 오는 9월11일까지 추진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9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미충원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대 간 통폐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되 `3개 이상 대학의 연합`을 통한 대학 체제개편을 추진키로 하는 국립대 구조개혁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때문에 각 대학간 입장 조율이 관심거리다.

경북대의 경우 정부 정책의 보조를 맞춰가기 위해 각 대학의 문호를 개방하되 대학간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등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안동대 관계자는 “이번 국립대간 통합은 지난번 경북대와 상주대의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총장 체제를 유지하는 연합체제의 통합인만큼 대학과 대학간의 소통을 통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교대와 금오공대도 교과부의 국립대간 연합체제의 통합을 위한 T·F팀 구성이나 일련의 회의를 아직 하지 못하고 타 대학과 전국교대연합회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대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과부가 밝힌 3개 이상 대학 연합 방안은 동일 권역에 있는 3개 이상의 국립대가 단일 의사결정 체제를 구성해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하고 3년 이내에 단일 법인으로 전환토록 하는 방안이다.

따라서 연합한 대학은 대학간 유사하거나 중복학과 학부는 통폐합하고 각각의 대학은 연구중심대학, 학부중심대학, 특성화대학 등으로 특화된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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