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한국전기연구원 분원 유치가 무산됐다.

포항시가 지난 2007년부터 도비와 시비 등을 지원하며 유치에 적극 나섰지만 최종적으로 부산대 밀양캠퍼스로 이전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포항시의회는 이같은 공공기관의 행태에 대해 관계공무원 문책론까지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며 집행부에게 재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시가 11일 의회에 보고한 `한국전기연구원 유치사업 추진상황`에따르면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창원 소재)의 차세대 나노기술개발과제 연구 전담조직인 산업전기연구단 유치를 위해 2007년부터 3년동안 도비와 시비 등을 지원해왔으나 7월말 부산대 밀양캠퍼스로 이전이 확정되면서 백지화 됐다는 것.

시는 당초 나노기술집적센터내 클린룸 및 R&D 연구동 이용 활성화를 통해 지역전략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발전전략에 연계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유치백지화로 전반적인 조정이 불가피해 졌다.

시는 한국전기연구원 분원 이전백지화는 한국전기원이 클린룸 추가공간(80→200평)을 요구했으나 포항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나노기술집적센터 클린룸에서는 추가로 제공할 여유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또 매년 계속되는 적자보전방안이 없는 것도 이전 사유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3차년도 이후 사업을 중단하고 3차년도에 지원한 1억원의 사업비는 회수조치했으나 1,2차 연도에 지원한 사업비는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사업을 위해 1, 2차사업에 도비와 시비 등 3억5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2년까지 도비와 시비를 11억5천만원 지원할 예정이었다.

포항시는 현재 투자돼 구축된 시설과 관련, 나노반도체 기업인 (주)파우솔루션을 유치, 연구시설 및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파워솔루션은(대표 김권제) 직원수 20명의 에너지절약형 반도체를 제작하는 회사로 전기자동차용전력부품 개발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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