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리 나루터 삼강주막 회화나무 그늘 아래 앉으면…

【예천】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나루터에 서 있는 거대한 회화나무 아래 네모난 토담 초가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낙동강 700리 마지막 주막으로 남아있는 삼강주막은 내성천과 금천이 낙동강으로 합류되는 나루터에 1900년께 지어진 작은 규모의 주막으로 70여년 세월동안 주막을 지키던 유옥연 할머니가 90세의 일기로 2005년 10월에 세상을 떠난 뒤 방치돼 있었다.

그러다가 주막 부엌이 사방팔방으로 연결되는 편리성과 독창성, 부엌 벽면에 암각화처럼 빗금을 새겨 표시한 외상장부 등이 희소성과 문화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12월26일 경북도 민속자료 제134호로 지정되고 2008년 1월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돼 운영되고 있다.

삼강주막이 낙동강에 남아있는 유일한 주막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휴가철인 요즘 하루 수천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관광객들은 배추전, 묵, 두부, 솔솔 불어오는 강바람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사발을 마시면 취하는 줄을 모른다면서 오히려 풍경과 추억에 취한다고들 말하고 있다.

옛 정취를 느끼고자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삼강주막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삼강마을에 조성된 삼강주막녹색농촌체험마을은 한옥체험장과 농사체험장 및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과거길 체험, 양반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구비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나루터를 복원해 나룻배를 띄우는 등 낙동강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하고 강 건너의 회룡포와 연계해 낙동강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명소로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