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정예 선수들이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조모컵 2009)을 이틀 앞둔 모의고사에서 기분 좋은 승전가를 불렀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K-리그 올스타팀은 6일 오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2군과 연습경기에서 최성국(광주)의 결승 선제골과 기성용(서울), 최태욱, 이동국(이상 전북)의 릴레이 골로 4-0 완승을 낚았다.

이로써 K-리그 올스타팀은 오는 8일 같은 곳에서 치러질 일본과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올스타팀은 전·후반 각각 35분씩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최태욱, 이동국, 데얀(서울), 최성국을 공격진에 포진시켜 경기 초반부터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최근 득점포 침묵에 애를 태웠던 최성국이었다.

최성국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최태욱이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들고 나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반대편 골지역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인천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기세가 오른 올스타팀의 두 번째 해결사는 기성용이었다.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에도 최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결정으로 A대표팀에 전념하라는 지시를 받은 기성용의 골 감각이 돋보인 추가골이었다.

전반 10분 최성국의 패스를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가운데로 공을 내줬고 기성용은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선 올스타팀은 2분 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동국이 발로 떨어뜨려 주자 최태욱이 가볍게 차넣어 3-0을 만들었다.

승리를 예감한 올스타팀은 전반 22분에는 최성국이 오른쪽에서 낮게 패스를 해주자 이동국이 골지역으로 뛰어들며 가볍게 밀어 넣어 네 번째 골을 뽑아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