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 미만의 돈으로 시내에 점포를 마련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게 요즘의 현실. 하지만 업종만 잘 선택하면 동네상권에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찬전문점, 사무물류 편의점, 쌀·김치·샘물전문점, 청소대행업, 베이비시터 파견업 등이 그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 소자본으로 도전해 볼만한 동네상권형 창업 아이템 베스트 3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사무물류 편의점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사무물류 편의점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물류서비스와 사무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물류 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요즘, 개인 우편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시간에 찾을 수 있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사무물류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로는 카드청구서, 택배물 등의 개인 우편물을 보관해 주는 개인 사서함과 국내외 택배서비스·포장서비스 등이 있고, 사무 서비스로는 복사·제본·출력·팩스·인터넷·스캐닝 등이 있다.

▽ 창업비용 & 수익성 분석

점포임대비용을 제외한 창업비용은 3천5백만원선. 10평 점포를 기준으로 한 구체적인 내역은 가맹비 3백만원, 거래보증금 1천2백만원, 인테리어 공사비 1천5백만원, 초도물품비로 4백만~5백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 유망입지

입지는 우체국이 가까이 있지 않은 지역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우편물을 직접 받기 힘든 직장인과 독신자가 많이 거주하는 오피스텔 주변, 사무실이 밀집된 빌딩가가 적합하다. 출퇴근 동선인 지하철 역세권, 대로변의 통행이 많은 교차로 지역, 주택가와 가까운 이면도로 등도 유리하다.

▽ 운영전략

입점 후에도 주변 지역에 전단지, 스티커, 지역신문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지점의 홈페이지를 개설,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는 것도 고객을 늘리는 한 방법이다.

쌀·김치·샘물 전문점

쌀·김치·샘물 전문점은 우리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초 식재료를 원하는 고객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저렴한 가격과 시간 단축, 편의성을 요하는 동네상권형 창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취급 품목은 기초 식재료인 쌀, 김치, 샘물뿐만 아니라 고추장, 간장, 된장 등 각종 장류와 장아찌 세트도 함께 취급한다.

▽ 창업비용 & 수익성 분석

쌀·김치·샘물 전문점의 창업비용은 약 2천5백만원이 들어간다. 가맹비 5백만원, 보증금 2백만원, 차량구입비 8백만원, 초도물품비 3백만원, 인테리어비 4백만원, 홍보비 2백만원, 간판비 1백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10평 정도의 사무실을 임대하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3천5백만~4천5백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 유망입지

쌀·김치·샘물 전문점의 주고객층은 맞벌이 부부와 독신생활자 등이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신세대 주부들은 시간이 부족하고 편의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들의 구매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이 많이 모여 사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소형빌라, 원룸 오피스텔 주변이 최적입지다. 아파트 밀집지역은 배달 시간이 짧고 홍보나 판촉 작업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 운영 전략

쌀·김치·샘물 전문점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구매비용과 시간을 절약해주어 생활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속한 시간에 정확하게 배달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여기에 기초 식재료는 신선도를 중요시하는 상품. 특히 김치는 보관상태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배달 과정에서의 신선도 유지가 생명이라 할 수 있다.

주문은 주로 전화로 받기 때문에 홍보도 매우 중요하다. 영업대상 지역에 지속적으로 전단지나 스티커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벌여야 한다. 무엇보다 효과적인 홍보 방법은 입소문.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신속하게 배달해준다는 소문만 나면 어렵게 홍보하지 않더라도 매출 상승과 직결된다.

베이비시터 파견업

베이비시터 파견업은 최근 단순한 방문탁아에 그치지 않고 보육과 놀이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개발, 고학력 신세대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탁아대상은 12세 미만의 아이들이다. 파견 시터는 아이가 어떻게 놀았는지를 기록한 육아리포트를 작성해서 부모에게 제출한다.

▽ 창업비용 & 수익성 분석

창업비용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가맹비 5백만원, 초도물품비 2백만원, 홍보지원비 3백만원 등을 포함해 1천만원이 든다. 이용요금은 연회비 5만원을 내고 회원에 가입하면 기본이용료는 1명 기준 2시간에 9천원이고, 1시간당 추가요금이 4천5백원선이다. 아이 1명이 늘어나면 1시간에 1천5백원이 추가된다.

▽ 유망입지

신혼부부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소형 아파트 주변이 최적지. 분당이나 일산, 평촌 등 신도시 지역이 1차적인 유망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베이비시터 파견업의 전망은 무척 밝다.

▽ 운영전략

파견 시터에게 신분보증을 받고 방문탁아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서를 받는 등 부모들에게 다양한 안전장치를 제시,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서비스 품질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육아교육을 통해서 파견 베이비시터의 자질을 높혀야 하고,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의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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