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심각한 부진과 부상에 시달려 다시 2군에 내려간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또 악재를 만났다.

이승엽의 수비 포지션인 1루에 강타자인 외야수 다카하시 요시노부(34)가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4일 인터넷판에서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허리 통증 때문에 2군에 머물고 있는 다카하시를 장차 1루수와 외야수로 함께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카하시는 1루수 수비 훈련을 병행하며 이달 중 1군에 복귀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다카하시가 1루수 글러브를 끼게 되면 이승엽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라 감독은 올해 부진한 이승엽을 대신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가메이 요시유키 등 여러 선수를 1루수로 기용해왔다.

이승엽은 최근 허리 통증이 재발해 1군 복귀 엿새 만인 3일 2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요미우리에는 현재 알렉스 라미레스, 다니 요시토모, 마쓰모토 데쓰야, 가메이 요시유키, 구도 다카히토 등 외야수 자원이 풍부하다.

1998년 데뷔한 다카하시는 7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요미우리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다. 통산 264홈런에 타율 0.299를 때렸으나 올해는 부상 때문에 1군 무대에서 서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