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무림지존은 바로 나다.”

자칭 자신이 최고라는 전국 합기도의 고수들이 포항에 총집결, 지존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포항시 합기도 연합회(회장 이수형)는 오는 8~9일 이틀동안 제9회 포항시장기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대회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지난달 25일까지 대회참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이번 대회에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 전역과 강원도, 광주 전남권, 충청권 등에서 선수 1천여명, 임원 및 선수가족 등 2천여명이 참가, 성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본(7명)과 우즈베키스탄(4명)에서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대회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크게 대련부와 술기경연부, 단체연무 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며 개인 및 클럽별, 시군 대항으로 전개된다.

대련부는 남자의 경우 초등 1·2·3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별 9체급씩 54체급이 펼쳐지고 여자의 경우 초등 1·2·3부, 중등부, 대학일반부 등 6개부문에 각 부문별 6체급씩 36체급이 펼쳐지며 유치부의 경우 남녀 구분없이 4체급 등 모두 94체급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술기경연부문은 족술, 낙법, 호신술, 형, 무기술 등 5개 종목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이 가운데 족술, 호신술, 형, 무기술 등 4개 종목은 다시 초등저학년부, 초등고학년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 등 5개부문으로 세분되며 남녀 구분해 실시한다.

낙법의 경우 학년과 상관없이 120㎝이하, 130㎝이하, 140㎝이하, 150㎝이하, 160㎝이하, 170㎝이하, 170㎝이상등 7개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포항시합기도연합회는 이번 대회에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을 초청했는가 하면 지난달 스페인합기도협회 임원 및 선수단을 초청, 포항을 홍보하는 등 내년부터 국제대회 규모로 승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선수 7명은 단체연무에 참가, 시연을 가질 예정이며 우즈베키스탄 선수 4명은 대련부에 참가, 한국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이수형 회장은 “대부분의 생활체육이 건강위주로 하는데 반해 합기도는 충·효·예를 중시한다”며 “건강을 위해 기법과 몸단련도 중요하지만 이와 병행해 인성에 대한 교육을 초·중·고등 수련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합기도는 치한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호신술로 최고무술이어서 부녀자나 여성들도 많이 수련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많은 포항시민들이 대회장을 찾아 합기도의 진수를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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