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30·전북 현대)이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출전할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 여부에 다시 한 번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2007년 7월 아시안컵 이후 2년1개월 만에 다시 태극 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은 특히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기 시작한 2007년 12월 이후로는 처음 부름을 받았다.

이동국은 A매치 71경기에서 22골을 넣었던 국가대표 부동의 스트라이커였지만 아시안컵 당시 음주 파문에 휘말려 1년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아 이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전북으로 이적한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 16경기에 나와 14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는 이동국에 대해 팬들은 그의 대표팀 재승선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으나 허정무 감독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과거에 선택받지 못했던 이유를 자각해야 한다. 골은 많이 넣지만 만들어 넣은 골은 많지 않다. 더 날카로워져야 한다”고 평가했었다.

따라서 이번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대표팀 호출을 받은 이동국이 내년 월드컵까지 계속 대표팀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셈이다.

허정무 감독은 “K-리그에서 골을 잘 넣고 있고 위치 선정이나 투쟁심에서도 예전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는 아직

부족하지만 공격에서

상대를 괴롭히는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면서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부활의 기회를 준 최강희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에

감사한다”면서 “쉽지 않은 결정으로

믿어준 선생님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