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항공 광역예찰로 적조 피해를 조기에 대처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적조가 7월 집중호우와 낮은 일조량 등으로 8월 초순에서 중순경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31일 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 회의실에서 시·군, 국립수산과학원, 어업기술센터, 해양경찰서, 수협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적조 발생에 대비한 예찰 등 체계적인 관리와 방제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남해안해역(통영,완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해 중부 해역의 수온은 17~22℃, 염분 30.1~33.8‰로 이는 표층수온의 상승속도가 매우 느리고 저염도를 보이는 것으로 이러한 현상은 6~7월 계속된 긴 장마기간과 낮은 일조량, 집중강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북도는 적조피해예방 대책을 수립, 시달하고 연안 시·군은 7월 말까지 적조발생대비를 위해 적조방제에 필요한 황토확보, 각종 장비 점검, 어류사육량 조사 등 적조 피해예방을 위한 사전준비에도 총력을 다하도록 했다.

반면 경북도 해역에서 1995년 적조내습으로 146억원의 어업피해를 낸 이후 2007년까지 총 19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난해는 7월 30일 전남 나로도 인근해역에서 최초 발생, 62일간 길게 지속되었으나 다행히 경북 해역까지는 진출하지 않았다.

경북도는 적조 진행 단계별 어장관리요령과 출하가 가능한 어류 사전출하 및 사육밀도 조절, 자율방제 적극참여 등 피해예방을 위한 양식어업인 특별교육과 적조방제장비 점검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적조는 식물성 플랑크톤 밀도의 비이상적 증가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8~10월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코클로디니움 적조는 유독성은 없지만 식물성 플랑크톤이 어류의 아가미에 부착하여 호흡을 방해하고 질식사시킴으로서 수산자원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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