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가격이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중소제조업체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4월1일부터 시행된 `납품단가 조정협의 의무제`가 당초 중소기업의 경영난 타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실제로는 중소제조업계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27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의 원자재와 납품단가 반영 실태 및 애로요인 조사`에 따르면 69.0%가 `납품단가 조정협의 의무제가 도움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56.0%가 이 제도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사업체의 17.0%는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73.6%는 `일부만 반영된다`고 응답했으며 `전부 반영된다`고 응답한 업체는 6.9%에 그쳐 원자재의 변동만큼 납품단가의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원자재가격은 26.0% 상승했으나 제품가격은 9.0% 인상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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