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필즈상(Fields medal)의 주역이 될 수학 영재를 찾는다.

포스텍은 30일 포스텍 캠퍼스에서 전국 고교생 2천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4회 포항공과대학교 수학 학력경시대회(이하 수학경시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포스텍에 따르면 그동안 학교당 참가인원을 제한해 왔으나 이번 대회부터 참가제한을 없애면서 사상 최대 규모인 2천300여명이나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포스텍은 이처럼 많은 인원이 참가함에 따라 대회위상에 걸맞게 `대상`을 신설했으며 시상인원도 3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한 대상 수상자가 포스텍에 진학할 경우 4년간 연 1천500만원(총 6천여만원)의 학업장려금을 지원하며, 금상 및 은상 수상자 역시 진학할 경우 장학금을 차등지급한다.

이외에 대회 입상자에게는 포스텍 지원 시 서류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고 포스텍 창의력 과정 수강 자격 혜택도 주어진다.

이번 수학경시대회 출제위원장을 맡은 포스텍 수학과 최성섭 교수는 “20년안에 필즈상을 수상할 만한 수학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수학경시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고교 교과과정의 전범위에 걸쳐 나오는 개념 원리, 기초를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고 출제 경향을 설명했다.

포스텍은 수학경시대회를 위해 자녀와 함께 포스텍을 방문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참가자들을 위해 대학을 소개하는 행사도 함께 갖는다.

입상자는 8월10일 포스텍 홈페이지(http://www.postech.ac.kr)를 통해 발표하며, 시상식은 입상자들의 편의를 위해 별도로 개최하지 않고 상장과 부상을 개별 송부할 예정이다. 한편 필즈상은 수학의 노벨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40세 이하에게만 수여되며 4년마다 열리는 국제수학자 대회(ICM)에서 주최국가 원수가 직접 수여하며 2014년도 국제수학자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에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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