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을 비롯 트레블(정규리그, 피스컵)을 노리는 포항스틸러스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리빌딩을 완료했다.

포항은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28일동안 진행된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브라질 출신 미드필드 바그너(28)를 비롯, 청소년대표 출신 측면 미드필더 차지호(26), 재일교포 3세 수비수 오카야마(32) 등 3명을 보강했다.

바그너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프리킥이 예술이어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즉시전력감이다.

포항은 현재 데닐손, 스테보, 유창현, 조찬호 등 화려한 포워드진에 바그너가 가세함에 따라 한층 업그레이드 된 파워를 갖추게 됐다.

젊고 패기 넘치는 차지호는 즉시 전력감으로도 손색이 없지만 포항의 먼 앞날을 내다보고 뽑은 선수다.

한양고를 졸업한 차지호는 17세부터 20세까지 청소년 대표를 역임하는 등 고교시절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온 재원이다.

차지호는 또한 노르웨이 FC Lyu Oslo, 호주 멜버른 나이츠, 일본 구마모토 로아소에서 활약하는 등 다양한 축구문화를 경험한 것이 장점이다.

수비수 오카야마는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해 영입한 케이스로 백업요원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포항은 현재 황재원-김형일-김광석-최효진 라인이 K리그 최고 수비진을 자랑하고 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피스컵 등 3개대회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백업요원이 절실했다.

대신 브라질리아, 이광재를 전북으로, 조한범을 대구로 보냈다.

브라질리아는 포항의 조직력에 녹아들지 못한채 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바람에 중도하차하게 됐으며 이광재는 유창현, 조찬호등 신예들의 급부상으로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바람에 본인의 희망으로 전북행을 허용했다.

또한 조한범은 대구 변병주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적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대구전 승리 이후 1주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포항은 오는 8월1일 울산을 상대로 리그 최다연승 타이기록(9경기)에 도전한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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