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막바지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유일의 풋굿축제가 오는 31일 안동시 와룡면 오천군자리 역사마을에서 열린다.

`풋굿`이란 우리 조상들이 여름 농한기 중 길일을 택해 마을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술과 안주, 떡, 삶은 감자 등으로 풋굿을 먹고, 갖가지 민속행사를 열어 지역공동체의 친목을 다져온 게 유래.

그동안 안동을 포함해 현대 농촌에서는 풋굿 본래의 모습이 차츰 사라져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현실까지 이르렀었다.

그러나 안동에서는 김준식 안동문화원장이 지난 2004년 오천 군자리가 대한민국 제1호 문화역사마을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기획해 풋굿을 복원, 특색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이 날 행사에는 풍물놀이와 기예, 어우동과 각설이, 저전농요, 꼴 따먹기, 팔씨름, 제기차기, 노래자랑, 풋굿먹기 등이 준비됐다.

또 부대행사로 와룡면 일대의 농특산물을 전시 및 판매하며 단호박 시식회도 함께 열리는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 행사는 안동풋굿축제보존회가 주관하고 안동문화원, 안동와룡농협, 와룡면체육회,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등이 후원한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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