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간 여름휴가를 떠난다.

지난해 닷새간의 여름휴가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갖는 휴식인 동시에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앞둔 정국 구상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국내의 한 휴양지에 머물면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는 김희중 제1부속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 및 경호원들이 동행한다. 이 대통령은 주로 취미인 테니스와 독서 등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하반기 정국 구상을 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아직 어떤 책을 읽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온 뒤 일주일에서 열흘 내로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 집권 중반기를 함께 할 동반자로 어떤 인물이 적절한지를 놓고 구상을 거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기 전 베스트셀러 경제서적인 `넛지(Nudge)`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비롯한 전 직원에게 선물로 줄 예정이라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