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농약 제조사마다 같은 성향의 농약을 상품명만 다르게 출시, 판매하면서 농민들이 농약 선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양군 농민들에 따르면 농협과 농약방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농약들은 물리적 성질에 따라 유제, 수화제, 분재 등 수백여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동일 성향의 품종인 농약이 제조 회사에 따라 상품명만 다르게 출시되면서 반복방제에 따른 병충해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형편이다.

영양지역은 최근 들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고추를 비롯한 사과 등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병충해 방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고추 병해충에 탁월하다는 A와 B사에서 내놓은 탄저병, 무름병 농약과 사과 응애약인 C와 D사의 제품은 동일 성분으로 가격차이만 나고 있다.

이 때문에 농약 성분을 인식하지 못한 대부분의 농가는 같은 성분의 농약을 반복사용하고 있다.

농약 전문가들은 성분이 같은 농약을 반복 방제할 경우 병해충은 면역성이 생겨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농약 상표가 대부분 영문으로 표기돼 고령인 지역 농민들 특성상 사용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농약 구매에 혼선을 빚는 등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농민 이태용(74·입암면 산해리)씨는 “농약제조사 마다 고추 탄저병, 역병 방제를 위해 판매하고 있는 농약 대부분이 상품명만 다르고 그 성분이 비슷하고 표기 또한 영문이 대부분으로 식별이 어려워 농약 선별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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