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호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7·웨스트브로미치·이하 웨스트브롬)이 1년 6개월 만에 K-리그에 복귀해 친정팀인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또 러시아 사마라FC에서 활약해온 오범석(25)도 울산 현대와 2년5개월 계약을 맺고 K-리그로 돌아온다.

수원은 28일 “웨스트브롬과 김두현의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등번호는 수원 시절 달았던 4번으로 결정했다”라며 “이적료와 연봉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수원은 김두현에게 친정팀이다. 지난 2001년 수원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두현은 2005년 6월 성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수원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뛰면서 113경기(K-리그 100경기 포함)에서 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수원은 최근 K-리그에서 부진을 떨쳐내기 위한 기폭제로 김두현의 `킬 패스 능력`이 필요했고, 김두현 역시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외에서 뛰는 것보다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의 희망을 살리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정무호의 오른쪽 풀백 오범석은 이날 울산 현대와 이적 협상을 마치고 2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울산은 “사마라FC와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다. 오범석의 영입으로 왼쪽으로 치우쳤던 공격루트의 균형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계약기간은 2011년 말까지며 이적료와 연봉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오범석은 지난 2007년 7월 포항에서 일본 J리그 요코하마FC로 6개월간 임대되고 나서 그해 12월 러시아리그 사마라FC로 이적하면서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오범석은 사마라FC에서 27경기를 뛰었지만 최근 사마라에 사실상 결별을 통보하고 이적 협상을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구단으로부터 허락을 받으면서 국내 이적을 서둘렀다.

오범석 측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겨냥해 국내에서 뛰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K-리그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