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의 무역수지 적자가 매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은 대일무역수지 적자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반면 구미지역은 무역수지 적자가 매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구미지역 기업들이 부품소재 국산화율을 제고시키고 한욱테크노글라스, 일본전기초자한국, 도레이새한, 아사히초자화인테크노코리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등의 일본투자기업들을 구미지역에 유치, 현지가동이 본격화된 데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여전히 구미지역의 총 수입금액 대비 대일 수입비중은 지난 6월말 기준 13억1천300만달러로 지역 총수입 48억7천400만달러 대비 26.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년간 대일수입비중도 평균 35.9%로 전국평균 18.0% 대비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현재 구미지역 주력산업이 IT, 디스플레이산업으로 재편된 이후 이들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면 할수록 그에 따른 부품소재의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국가의 주력산업이기도 한 IT, 디스플레이산업의 미래와 생산제품의 대외의존도를 줄이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부품소재 전용산업단지를 빠른 시일 내 조성, 대일무역적자를 해소하고 전반적인 산업구조를 단순가공·조립생산체제 중심에서 핵심부품·소재기반 자립생산체제로 전환해 나아가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10년 동안 전국의 연간 대일무역수지 적자금액은 1998년 46억300만달러, 2001년 101억2천800만달러, 2004년 244억4천300만달러, 2007년 298억8천만달러, 2008년 327억4천800만달러, 2009년 6월말 기준 123억9천900만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반면, 구미지역 대일무역수지는 2004년 34억9천400만달러를 정점으로 2005년 30억8천400만달러, 2006년 23억1천700만달러, 2007년 19억9천900만달러, 2008년 15억7천700만달러를 기록, 10년 전 수준(1998년 11억3천200만달러)에 근접해 적자폭을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6월말 기준 7억4천300만달러로 작년대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