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건설업체들이 공공발주 증가 덕분에 상반기 수주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회장 조종수)가 회원사들의 상반기 건설공사 계약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상반기에는 공공토목공사에서 수주액이 대폭 증가해 민간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계약실적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구지역 상반기 계약실적은 8천9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천59억원에 비하여 1천873억원(26.5%)이 증가했다.

공종별 수주현황은 토목공사는 4천931억원 수주로 지난해 902억원 대비 3천222억원(+188.4%)이 증가했고 건축공사는 3천761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5천313억원 대비 1천552억원(-29.2%)이 감소했다.

발주처별로는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조기발주 방침에 따라 토목공사 위주의 공공발주가 지난해보다 5천147억원 보다 대폭 증가한 7천38억원으로 조사돼 상반기 지역 건설경기를 지탱한 반면 민간건축 시장은 미분양 적체 지속에 따른 주택부동산시장 장기침체 및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지난해보다 63.3%나 감소한 1천895억원에 불과해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처음으로 공공수주액이 민간수주액을 앞질러 무려 3.7배나 많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공공수주액중 절반정도인 3천450억원 정도를 대구 도시철도 3호선에서 수주, 대구시의 강력한 지역업체 지원시책으로 민간시장 침체를 상쇄하고 상반기 전체적으로 수주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건설협회 관계자는 “민간건축 시장이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든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금호강 정비사업, 혁신도시 구조물 공사 등 예정돼 있는 공공발주를 차질없이 시행하고 특히 지역업체 참여를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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