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브라질 출신 테크니션 바그너 영입

포항스틸러스가 브라질 출신 테크니션 바그너 (28·MF)를 27일 영입했다.

올시즌 3관왕을 겨냥하고 있는 포항은 신구 세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탄탄한 미드필드진에 브라질의 화려한 기술 축구를 구사하는 바그너를 영입함에 따라 보다 다양한 선수 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바그너는 중원에서의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와 날카로운 스루 패스가 주특기여서 데닐손, 스테보, 유창현 등 화려한 포워드진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74㎝ 68㎏인 바그너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전술운용에 다양한 변화를 기대할수 있다.

또한 바그너는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의 프리킥도 위협적이어서 브라질 리그에서 전문 프리키커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져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새로운 무기를 장착할수 있게 됐다.

포항 관계자는 “포항은 현재 AFC 챔피언스리그 8강, K-리그, 피스컵대회 등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느라 선수단 전원이 체력저하를 호소하는 등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다양한 능력을 갖춘 바그너가 입단함에 따라 올시즌 최대 목표인 AFC 우승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바그너와의 일문일답.

-포항에 입단한 소감은.

▲한국에 오기전 브라질 선수생활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오래전부터 기회되면 한국에서 축구생활 하고 싶었는데 포항과 같은 좋은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포항스틸러스를 어떤 팀으로 알고 있나.

▲일단 포항스틸러스에서 게임을 뛸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얼마되지 않았지만 역사가 오래되고 전통있는 팀으로서 브라질 상파울루 등과 같이 명문팀이라고 알고 있다.

-스스로 평가할때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어디인가.

▲오래동안 공격형 및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가장 편한 것 같다.

-한국수비가 거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한국수비는 속도감이 있기 때문에 거칠거나 더티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수전환에 있어 좀더 빠르게 연결시켜 줄 수 있도록 플레이를 하고 싶다.

-포항 미드필더진에는 훌륭한 한국선수들이 많다. 주전경쟁에 자신있나.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포항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주전경쟁은 물론 컨디션 좋은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선 훈련을 통해서 경기할 수 있다는 실력을 보여줘야 하며 충분이 자신있다.

-K리그에 임하는 각오는.

▲역사적으로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있기 때문에 우승하는게 목표다. 오직 우승이라는 생각만 갖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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