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오면서 가족들의 욕실 이용이 잦아졌다.

집 개조를 해봤다면 욕실 개조 비용이 이외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타일의 가격도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무엇보다 인건비가 비싸다.

욕실을 고치고 싶다면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지 말고 직접 자재를 파는 도매상에 나가서 자재를 골라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예산에 맞는 공사를 할 수 있고, 타일이나 도기 등을 파는 곳에서 시공하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손쉽게 공사할 수 있다.

욕실을 고칠 때 생각할 점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예쁘고 아늑한 욕실을 꾸미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수납이다.

샤워부스나 욕조의 샤워기 쪽에 유리 파티션을 설치하면 물기 없는 보송보송한 욕실을 꾸밀 수 있다. 이러한 욕실에는 바닥 타일 대신 마루를 깔거나 벽에도 예쁜 벽지를 발라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욕실엔 수납할 게 의외로 많다. 타월도 많고 샴ㅍ나 비누, 치약, 목욕용품 등. 하지만 판매하는 욕실수납장은 너무 적어서 욕실용품을 모두 수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욕실 개조를 할 때는 반드시 욕실수납장을 넉넉하게 맞춤 제작해야 한다. 넉넉한 욕실 수납장은 욕실의 정돈된 분위기를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

■ 앤티크 소품으로 꾸민 클래식풍 욕실

좁은 욕실의 공간감을 살려주는 화이트 타일로 전체를 마감하고 블랙 타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앤티크풍의 거울과 조명을 매치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포인트

공간이 비좁을 때는 전체를 화이트로 통일하고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돼 보이면서도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외에도 앤티크풍 욕실을 꾸미고 싶다면 한두 개의 앤티크 소품만으로 포인트를 주면 고급스러워 보인다.

■ 밝고 경쾌한 아이 욕실

아이 욕실은 화이트 벽면에 발고 경쾌한 느낌의 옐로 유리 타일로 포인트를 살린다. 유리 파티션으로 샤워 부스 공간을 따로 만들면 바닥에 물기가 생기지 않아 아이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아이의 키높이에 맞춘 세면대는 편안한 자세로 세안할 수 있어 좋다.

▲포인트

아이들의 정서에 색상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 어둡고 칙칙한 생보다는 밝고 화사한 색을 사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성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욕실 바닥에 물기가 많으면 아이들이 넘어질 위험이 있다. 샤워부스 옆에 파티션을 설치해 물기가 밖으로 흐르지 않게 하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발 받침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 아늑하고 편안한 내추럴풍 욕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벽돌 타일로 마감하면 아늑하고 편안한 내추럴풍 욕실로 변신한다. 전체를 같은 타일로 마감하고 액세서리와 수전은 모던한 디자인을 선택해 깨끗해 보인다. 바닥으로 연결되는 하수관을 벽 안쪽으로 연결해 만든 붙박이 세면대는 보기에 깔끔하면서 청소가 쉽다.

▲포인트

평평한 욕실 천장을 동그랗게 돔 형식으로 바꾸면 욕실 공간이 높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벽돌 모양 타일은 밋밋한 욕실 분위기를 내추럴하게 바꿔준다. 심플한 스타일이 싫증나면 시도해 볼 만하다.

■ 화사하고 세련된 로맨틱 욕실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로맨틱 스타일 욕실은 화이트 컬러로 전체를 통일한 뒤 잔잔한 플라워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다. 밋밋한 화이트 벽에는 띠 타일로 생동감을 주고 거울의 원형 프레임과 세면대에도 같은 패턴을 넣어 통일감을 준다. 욕조 대신 샤워 부스를 설치해 공간이 넓어 보인다.

▲포인트

좁은 욕실의 기본은 화이트 타일. 포인트 컬러를 넣더라도 기본 바탕은 화이트로 마감해야 욕실이 넓어 보인다. 또한 시트지를 이용하면 밋밋한 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원하는 곳의 먼지와 물기를 깨끗이 닦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자로 밀면서 붙여준다. 욕실용 시트지는 D.I.Y 전문 매장이나 욕실 도매상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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