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장이 조만간 `쇄신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히자 경찰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이성규 대구경찰청장은 26일 지방청에 전입한 지 10년 이상 된 직원 25명 가운데 남은 정년이 3년 미만인 경우와 부서별 필수요원 등 6명을 제외한 나머지 19명을 일선 경찰서로 전면 이동시킨다고 밝혔다.

특정 부서 장기 근무에 따른 업무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장기 근무자들을 교체한다.

수사 부서는 5년 이상 외근직과 10년 이상 내근직 등 16명을 교체, 대폭 물갈이한다.

조만간 단행될 인사를 놓고 대구경찰청 간부들은 경북경찰청과 교류인사가 절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한부서에 오래 근무하면서 자칫 비리의 연결고리를 벗어날 수 없는 유혹에 빠지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비위와 관련된 경찰이 인사이동시 대구경찰청 산하 일선 경찰서로 이동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 마음을 먹고 있다.

대구시내 거리가 1시간도 채 안되기 때문에 `개혁을 위한 인사`가 `하나마나하는 인사`로 전락하고 있다.

어쨌든 이들의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이성규 대구경찰청장의 `쇄신인사`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에 대한 관심이 인근 경북경찰청마저 눈여겨 보고 있다.

/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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