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의 최고령 참가자인 정우철(74)씨와 그의 혼합복식 파트너 강순옥(61)씨./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마음은 50대인데 몸이 말을 잘 듣지 않네요. 하지만 배드민턴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포항시 승격 60주년 및 제6회 포항국제불빛축제 기념 오픈 배드민턴대회에 혼합복식 60대 혼합복식 초보부문에 강순옥(여·61·포항)씨와 함께 출전한 정우철(74·부산)씨의 경기후 소감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중 최고령인 정씨는 74세의 나이를 잊은 듯 60대 경기에 출전해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기량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정씨가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8년으로 이제 갓 2년이 됐다.

공무원 정년퇴직후 이렇다할 소일거리를 찾지 못하던 정씨는 등산을 다니며 배드민턴 하는 사람들을 보고 시작하게 됐단다.

지금은 매일 새벽 5시40분이면 어김없이 아들과 함께 1시간에서 1시간30분정도 배드민턴을 치고 오후에는 또다시 동호회원들과 배드민턴을 즐기는 등 배드민턴 매니아로 소문났다.

정씨는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인데다 단체운동이다 보니 화합차원에서 좋고 권장할만한 운동”이라며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요구하는 운동이어서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힘이 닿는 날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순옥씨는 배드민턴을 시작한지 15년된 베테랑으로서 파트너를 찾지 못해 수소문하던 중 정씨 소식을 듣고 함께 출전하게 됐단다.

강씨는 “배드민턴은 순발력을 요하는 운동이다 보니 짧은 순간에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해 심장박동에 좋다”며 “젊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다 보면 스트레스는 어느새 잊게 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그만”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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