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미술관, 내달 20일까지 체코 현대미술전

경북대학교 미술관의 `체코현대미술전`
경북대학교 미술관이 내달 20일까지 `체코현대미술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드르지흐 할루페츠키 미술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할루페츠키상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된 직후인 1990년 반체제 극작가 출신으로 대통령까지 오른 바츨라프 하벨 등이 뜻을 모아, 명망 있는 미술 비평가이자 철학자인 할루페츠키의 이름을 빌려 제정한 상이다.

만 35세 이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수여돼온 이 상은 동구권 국가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현대미술상이다.

전시장에는 수상작가 19명 중 2000~2008년 9명의 작품 15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실험(카테르지나 쉐다), 예술적-역사적 유람(바르보라 클리모바) 언어를 탐구하는 예술작품 (얀 만추시카), 집단적 기억의 실체 (에바 코탸트코바) , 서사의 미장센(미할 페초우체크) , 관찰당하지 않고 관찰하는 기술의 잠재력(마르케타 오토바, 라딤 라부다) 등 다양한 차원을 망라한다.

또한, 참여작가 9명중 8명의 작품이 모두 예술적 장치를 제한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참여작가들의 미학적 성향이나 체코 시각 예술계의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이남미 큐레이터는 “이들이 너무 다채로운 시각적 형태를 동원하면 오히려 일상의 미묘한 궤적들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 탓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의 (053)950-7968.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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