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2009 피스컵코리아 4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22일 오후 7시30분 수원 삼성과의 2009 피스컵코리아 8강 2차전에서 송창호의 선제골(전반 41분)을 끝까지 잘 지켜 1대0으로 이겼다.

포항은 지난 1차전 3대0 승리에 이어 또다시 1대0으로 이기면서 합계 4대0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트리플(정규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피스컵코리아)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포항은 이날 데닐손, 김기동, 황재원등 주전 대부분을 쉬게한뒤 스테보 김형일 최효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신예와 백업요원으로 채웠다.

반면 수원은 송종국 박현범 배기종 양상민 등 정예멤버를 내세워 총력전으로 나왔다.

하지만 포항의 신예들은 전혀 밀리지 않은채 오히려 중원에서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로 수원 공세에 맞섰다.

마음이 급한 수원은 전반 19분 수원 산드로의 강력한 슈팅을 포문으로 포항 골문을 위협했다. 다행히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튀어나가는 바람에 실점위기를 넘겼으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위협적인 슛이었다.

수원은 전반 25분 포항 골에어리어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양상민이 감아찼으나 포항 수비벽을 맞고 튀어나왔으며 재차 강력한 왼발슈팅을 날렸다. 발을 떠난 볼은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는 바람에 실점위기를 넘기며 또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의 예리한 공세를 잘 막아내던 포항은 전반 41분 오히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 골에어리어 부근에서 유창현이 슬라이딩한 볼이 조찬호에게 연결됐고 조찬호는 슈팅하는척 하다가 2선에서 들어오는 송창호를 보고 그대로 흘려줬고 송창호는 오른발 논스톱 슛을 날렸으며 발을 떠난 볼은 수원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이운재가 꼼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골망을 흔들었던 것.

수원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잘 막아내며 한번의 역습을 골로 연결시킨 포항은 1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적지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포항은 오는 25일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17라운드 경기를 가지며 6연승에 도전한다.

/권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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