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핵심도시인 포항·구미에 올해와 내년 사이 국비사업 등으로 수조 원의 각종 보상비가 풀릴 전망이다.

따라서 이자금이 또 다른 개발 재원으로 활용될 경우 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지역에 올해와 내년 사이에 풀릴 것으로 보이는 보상비는 1조3천700억원 규모.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동빈내항 복원에 따른 보상비로 690억원, 도시계획도로보상 등 포항시 자체사업의 보상금 653억원 등은 이미 확정된 사업이다. 영일만산업단지진입도로 153억원, 동해남·중부선 730억원, 테크노파크 2단지 112억원 등도 사업확정으로 보상규모가 사실상 확정됐다.

여기에다 현재 추진 중인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400만㎡에 소요되는 4천억원의 보상비를 포함하면 올해만 5천700억원규모가 보상비로 풀리게 될 전망이다.

보상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남구 동해면 일대에 조성되는 부품전용공단 700만㎡에도 3~4천억원이 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경제자유구역 376만㎡의 보상비도 역시 3~4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관련, 포항시는 지난 3월에 포항 국제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수행 중에 있으며 단지 개발을 위해서도 상수도 기본 계획 및 하수도기본계획을 이미 반영해 놓은 상태다.

구미시의 보상규모도 포항시와 비슷하다.구미국가공단확정단지를 비롯, 4조4천억원의 총사업비 가운데 1조3천억원이 보상비로 풀린다.

구미 국가공단 확정단지 260만㎡(78만평)의 보상비 4천174억원은 이미 지급되고 있으며 5공단 1천만㎡( 300만평) 올해 연말께 확정되면 보상비만 4천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개발도 올해 연말께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600만㎡(187만평)에 보상비만 4천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조원 규모의 4대 강 살리기에도 보상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포함돼 있어 조만간 보상규모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관계자는 “당장 동빈내항복원에따른 보상비가 풀리면 미분양 아파트해소에도 다소나마 숨통을 트일 것”이라며“내년까지 수조원의 보상이 풀릴 경우 또다른 투자재원으로 활용되면 침체된 지역아파트 경기는 물론 건설경기활성화 등으로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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