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북한에 억류중인 여기자 문제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언급, 북·미간 물밑 접촉이 모종의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ABC방송 인터넷판은 이날 인도를 방문중인 클린턴 장관이 자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자 석방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매우 희망적”이라면서 “국무장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매우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클린턴 장관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10일 유감(sorry)을 표시하면서 북한당국의 사면을 촉구한 것과 관련, 북한으로부터 사과요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면서도 “그러나 그들은 항상 요구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오바마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이 미국측의 사과 및 재발방지 표명, 법체계 인정 및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같은 전직 대통령의 특사 파견 등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