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둔치 `전국 최장` 조롱박터널 인기몰이

【영덕】 영덕군 영해면 송천변에 조롱박을 비롯한 흥부박, 긴국자박 등 여러 종류의 박이 열려 아름다운 박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군은 지난해 처음 송천 둔치에 600여 m의 전국 최장 조롱박 터널을 조성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옛 7번 국도를 따라 영해에서 울진 방향으로 가다 보면 송천교를 건너기 직전 거대한 장승이 조롱박공원임을 알려준다. 하천 쪽으로 내려가면 둔치 양쪽 300여 m에 해바라기와 600여m의 조롱박터널을 만난다.

조롱박 터널에는 다양한 박들이 주렁주렁 열려 서로 자태를 겨루고 있어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큰 터널 규모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터널 주변에는 아담한 지압 길이 만들어져 있고 금계국과 호박도 심어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군은 20일부터 9월말까지 조롱박체험 행사를 한다. 다음달 1~4일까지 조롱박터널 건너편 송천둔치와 고래불해수욕장에서 제3회 영덕해변 전국 항공스포츠대회가 개최되고 인근 대진해수욕장에서 조롱박공원, 자전거도로를 잇는 송천을 따라 한마음 걷기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김학규 영해면장은 “로하스영덕을 지향하는 군정 슬로건에 맞게 면 전역을 친환경적으로 가꾸고 보전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만들어 내겠다”며 “이번 조롱박체험 행사에 참가해 주렁주렁 달린 박처럼 복을 주렁주렁 달고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상인기자 sile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