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농기계 보관을 위해 마을별로 건립된 공동 농기계 보관창고가 개인 창고로 전용되는가 하면 대부분 규모가 작게 지어져 대형 농기계 보관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양군에 따르면 현재 군내 6개 읍면에는 지난 1992년부터 관리 연한 20년을 기준으로 보조, 융자 사업을 통해 마을 공동농기계 보관창고가 90여 곳에 건립돼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운영되고 있는 마을 공동 농기계 보관창고의 크기는 198㎡(60평) 이상 규모의 창고가 10여 곳 미만이며, 대부분의 창고는 30~40평으로 사실상 대형 농기계 4~5대 보관이 어렵다는 것.

이 때문에 당초 이용 신청 농가 수 5~7농가에 훨씬 못 미치는 2~3 농가만이 공동창고에 농기계를 보관, 운영하고 있다.

또 상당수 마을공동창고가 개인 사유지에 설치되면서 마을 이장이나 토지 소유주에게 개방을 요청하는 불편을 겪는가 하면 일부는 토지 소유주가 독점 사용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으로 일부 농가는 공동 농기계 보관창고 이용을 꺼리면서 별도 보관창고를 지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 이모씨는 “정부 보조와 융자사업으로 설치된 마을 공동 농기계 보관창고가 토지 소유주들이 권리를 주장, 취지가 퇴색하면서 이용 농가들의 창고 사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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