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2일 실시되는 경북도지사 후보 물망에 우동기<사진> 전 영남대 총장이 거론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지선이 대구경북지역의 한나라당 정서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고 친이친박으로 후보가 분열될 경우 후보군은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열기가 전국을 강타한 만큼 내년 지선이 서거 1주기에 맞물려 선거 분위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도지사 선거 후보군에는 300만 도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김관용 현 경북도지사와 권오을 전 국회의원, 정장식 중앙공무원연수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행자부장관을 지낸 박명재 차의과대학 총장, 민주당의 윤덕홍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이 후보군 물망에 거론돼 자천타천 후보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우 전 총장은 제18대 총선때 강재섭 의원의 불출마로 서구에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여러 가지 사유로 고사했다.

결국 홍사덕 전 의원이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우 전 총장은 “그때 중국에 있으면서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여러 가지 사유로 출마를 포기했다”며 향후 지선이나 총선 겨냥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만큼 우 전 총장은 총장시절 전부터 정치색이 농후했으며 향후 지선이나 총선 도전은 사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우동기 전 총장은 오는 8월 중순 미국 하버드대와 스텐포드대학으로 6개월간의 일정으로 연수를 떠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1년으로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관용 현 도지사의 아성에 친이계열 후보가 도전장을 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내년 지방선거는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과의 결전이 아니라 현 정국상황으로 볼 때 친이친박으로 갈 경우 현 김관용 도지사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타 후보군과 물밑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민선4기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리더십을 바탕으로 내년 지선은 당 공천과 관계없이 출마한다는 설이 파다하게 전해지고 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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